이전까지 거의 생리대만 썼었고, 예전에 수영대회 때문에 탐폰 한 번 썼었는데 그때 그거 넣느라 엄청 힘들었던 그런 사람입니다.

탐폰은 커녕 손가락도 잘 못 넣는 사람이었어요. 그래서 당연히 삽입형 월경용품은 생각도 안 하고 살았었는데

어느 날 친구가 '자기도 탐폰은 못 넣는데 이건 잘 쓰고 다닌다'라고 영업을 해서, 또 때마침 1+1 행사도 하고 있어서 충동구매(...)했습니다.

막 넣는데 1시간 걸렸다는 사람들도 허다하길래 되게 각오를 단단히 먹고 시도했는데

넣는 데 뭐 1분컷...;; 너무 잘 들어가서 당황했습니다 ㅋㅋㅋㅋ (7폴드로 넣었습니다)

뱃속에 뭔가 있다,, 싶은 이물감이 있기는 하지만, 생리대로 습기차고 찝찝한 것에 비하면야 아무것도 아니므로 감수할 수 있습니다

뺄 때가 오히려 저는 좀 무서웠는데, 이게 생각보다 꼬리가 깊숙히 들어가더라고요...? 막 응급실 가서 빼는 상상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만 ㅋㅋㅋ

그래도 배에 힘주고 손을 좀 깊숙히 넣어서 열심히 빼니까 다행히 빼지더라고요. (넣을 때보다 오히려 뺄 때 손을 더 깊숙히 넣는 느낌이었음)

오늘 처음 시도한 거라 앞으로 더 써 봐야 자세히 알긴 하겠지만, 일단 지금 시점에서는 너무 신세계입니다...

생리 안 하는 것 같다고들 말하잖아요? 진짜로 생리 안 하는 것 같아요.

여름에 더워서 짜증나던 참이었는데 삶의 질이 높아졌네요. 행복합니다...

생리 13년 차에 이런 해방감은 처음 느껴보네요.. 정마아알... 생리컵 너무 좋아요!!!! ㅠ0ㅠ!!!

이렇게 좋은 것을 왜 이제야 접하게 되었는지, 생리컵을 두려워하던(?) 과거의 저에게 반성 좀 하라고 말해주고 싶네요!!ㅋㅋㅋ

이브컵 가이드를 보면서 조심조심 사이즈를 재서 구매하고, 또 가이드를 보면서 쫄리는 마음으로(?) 컵을 넣어봤는데,

컵을 반으로 딱 접어서 삽입하니까 굉장히 잘 들어가더라구요! 다 넣고 나서도 아무런 이물감이 없어서..

"진짜 이게 다야? 끝난거야?(갸우뚱)"하고 뛰어도 보고, 앉아도 봤는데.. 와!!!!!

피도 하나도 안 새고, 축축하고 찝찝하고 가려운 생리대와의 접촉없이 월경 기간을 보낼 수 있음에 정말 감탄했습니다!

이번 생리 기간 동안 처음으로 생리컵을 사용해 보았는데, 정말 좋네요!

잘 때 새지도 않고, 달리기와 같은 운동을 해도 괜찮고, 생활하면서 혹시 옷에 묻었을까 걱정하면서 옷의 엉덩이 부분을 살펴 볼 일도 없어졌어요.

며칠 간 이용하면서 제가 아리까리해 하다가 답을 찾은 부분으로 사용 팁을 공유하자면..

1.손잡이부분까지 다 넣는다는 느낌으로 깊숙이 넣었을 때, 피가 안 새더라구요. 얕게 넣으면 새더라구요오!

2.꺼내야 할 때는 변비에 걸린 것 처럼 배에 힘을 여러 번 주면, 컵이 아래로 내려와서 손잡이를 쉽게 잡을 수 있어요!

3.손잡이 위, 컵이 시작되는 부분을 손가락 두 개로 잡고 한 10-20초 정도 기다리면 실링이 풀려서 컵이 스르르 아래로 내려와요.

아무런 힘도 주지 마시고, 당기지도 마시고 그냥 기다리시면 내려오고 또 자극없이 뺄 수 있습니다!💖

축축한 생리기간이 아니라, 앞으로는 뽀송하고 일상과 다를 바 없는 월경을 보낼 수 있게 되어서 정말 행복합니다🤗

삶의 질이 완전 상승했어요!!ㅋㅋㅋ 제 생에 처음으로 다음 생리일이 기다려지기까지 하네요ㅋㅋㅋㅋㅋ

좋은 제품 만들어 주시고 또 판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☺️💖